![]() 필름나라 에서 아그파 필름 마지막 물량을 판매한다고 하여 군대 가 있는 친구에게 얼른 전화를 걸어 순식간에 10롤씩, 20롤을 샀습니다. 프로비아, 벨비아를 주력으로 밀기 전 까지 CT를 많이 썼는데, 많이 아쉽습니다. 싼맛에 많이 쓰기도 했지요. 제 느낌으로는 프로비아와 비슷한 급의 필름이라고 해도 괜찮을 정도였습니다. 아그파는 이제 비스타가 남았군요. 아쉽습니다. 아그파의 비스타와 CT, 후지는 리얼라, 프로비아, 벨비아 이렇게 많이 썼는데, 아그파는 이제 기억속의 필름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. 문득 동네 슈퍼 등에 붙어있는 철제 담배 간판이 생각납니다. 어딘가 지나가다 보았지요. 요즘은 '담배' 라고만 쓰여져 있고 끝이지만,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. 담배만큼이나 필름도 구멍가게 등 에서 많이 팔리던 시절에 가게에 달았을 그 간판에는, 파란 바탕에 '코니카필름' 이라고 담배라는 글자 밑에 쓰여있었죠. 반갑기도 하고 간판이 낡은 세월 만큼이나 이제는 필름을 쓰는 사람도, 팔릴 필름도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조금 서글프기도 했습니다. 카메라로 셔터 마구 눌러서는 다들 대포 코 박고 LCD 확인하는 요즘, 한장 한장 찍으며 다 찍고는 머릿속으로 현상해 보며 미소짓던 예전. 분명 예전이 심리적 만족감은 더 크지않았나 살짝 생각해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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